[사설] 4차 유행에 백신 부족까지 설상가상 > 사설

본문 바로가기


사설
Home > 사설 > 사설

[사설] 4차 유행에 백신 부족까지 설상가상

페이지 정보

경북신문 작성일21-07-12 18:34

본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 추진단이 12일 0시부터 진행한 만 55~59세(1962∼1966년 출생자) 백신 접종 사전예약을 일시 중단했다. 추진단은 55∼59세의 예약은 백신 수급에 따라 확보된 예약분에 대해 진행됨에 따라 이달 26∼31일 접종분 예약은 일시 중단했다며 8월 2∼7일에 시행되는 접종 예약도 확보된 백신이 소진되면 마감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50∼54세 사전예약 및 예방접종은 당초 안내한 일정대로 진행된다고 했다. 7월 접종계획에 따르면 50∼54세는 오는 19∼24일에 사전예약을 하고 다음달 9∼21일에 접종을 받게 돼 있다. 추진단은 앞서 12일부터 17일까지 해당 연령층에 대한 사전예약을 진행한다고 밝힌 바 있다. 코로나19 사전예약 시스템은 예약자들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사이트 접속 지연이 발생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55~59세가 접종할 백신은 모더나다. 그러나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해 2차 접종 주기도 늘였다. 예를 들면 이달 27일 1차 접종을 한 사람은 4주(28일) 간격으로 2회 접종해야 하므로 2차 접종 일자는 다음달 24일이 된다.
   그러나 일부 접종자는 1~2주 늦춰서 2차 접종을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모더나는 식품의약품안전처 긴급사용승인 당시 4주 간격으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허가받았다. 이에 대해 당국은 현재 위탁 의료기관에서 모더나 2차 예약 일정이 기존 아스트라제네카 예약 일정이 다 차 있는 경우에 예약 가능한 모더나 2차 시기를 임의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탁 의료기관이 모더나 접종 간격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은 국민에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예외적으로 모더나 접종 간격을 6주로 늘릴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지만 당국은 지금까지 접종 간격을 임의로 조정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았다.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팬데믹은 4차 유행으로 접어들었다. 문제는 델타변이 바이러스다. 우리나라에도 수도권 확진자 가운데 약 60% 정도가 델타변이 바이러스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염 속도가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급격하게 빠른 탓도 있지만 감염자의 상당부분이 2030 세대라는 점은 역시 아직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세대에서 확진이 급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증거다.
   백신이 코로나19를 종식할 수 있는 만능키는 아니지만 최소한 백신 접종이 추가 감염을 줄이고 위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것은 모두가 인정하는 바다. 그러나 정부가 자신했던 것만큼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못한 것은 불안 요소다. 지금처럼 1000명이 넘는 확진자 발생은 최소한 1개월 정도 더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 만약 이 상황을 틀어막지 못한다면 3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마지막 위기인 것만은 확실하다. 정부는 백신 수급에 집중해 이 위기를 더 이상 길게 끌지 않아야 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개인정보취급방침 서비스이용약관 이메일무단수집거부
Copyright © 울릉·독도 신문. All rights reserved.
뉴스출처 : 경북신문 (www.kbsm.net)